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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거래·신뢰 없인 보석 못 팔아요” 해리 김 K&K파인주얼리 대표

문자 하나를 받고 고가의 제품 구매를 결정할 수 있을까.     이런 세일즈 방식은 ‘제품’보다는 ‘신뢰’에 가치를 매겨 지불하는 것이다.     K&K 파인주얼리 고객은 보석 제품의 설명보다 해리 김 대표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강직한 투명성을 신뢰한다.     보석 원산지인 콜롬비아에서 생사를 겪으며 바닥부터 보석에 대해 쌓아온 그의 열정과 진심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이런 그의 보석에 대한 진정성은 열의는 최근 출간한 ‘보석상의 보석 이야기’에 그대로 담겼다.     그가 보석업계 첫발을 내디딘 1992년부터 지금까지 지난 30년의 인생 이야기가 책 한권에 알차게 담겼기 때문이다.     아내와 세 자녀가 김대표가 본지에 2년여 동안 썼던 컬럼 100여편 중 80여편을 선정해 60세 생일선물로 출간했다.     컬럼에 인생이야기를 쓰고 있었지만 모두 보석에 관한 이야기다. 김 대표의 인생은 보석 그 자체였다.     김대표는 1986년 유학으로 도미해 USC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에메랄드로 유명한 콜롬비아로 들어갔다. 보석을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로 겁이 없었다. 치안이 불안한 콜롬비아에서 원석을 직접 보면서 에메랄드 기초부터 배웠다.     88올림픽이 끝나고 경제가 급성장한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보석은 부르는게 값이었다.     한국에서 보석으로 쉽게 돈을 버는 사람이 늘었다. 보석을 사려는 한국 바이어들이 콜롬비아로 몰려왔다.     김대표는 LG 홈쇼핑에서 보석을 판매하며 그 당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에메랄드 원석 홍보를 위해 회사 측 요구로 에메랄드 광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안데스산맥 깊은 산속의 에메랄드 광산으로 가는 길은 목숨을 담보한 여정이었다. 에메랄드 원석을 사기 위해 현금을 들고 들어가 강도에게 돈과 목숨을 읽는 일도 다반사였다.     1997년 직접 회사를 차렸다. 곧 터진 IMF로 비즈니스가 완전히 중단됐다. 천정부지로 솟은 고환율로 물건 대금 갚기가 힘들었다.     김 대표는 역으로 한국 물건을 콜롬비아에 판매했다. 한국 재고처리 물건부터 최고 인기였던 키 높이 운동화 등을 판매했다.     2년 정도 의류 비즈니스를 했다. 콜롬비아 정부뿐만 아니라 게릴라까지 세금을 걷으면서 납치, 협박 등 생사 위기를 겪다가 결국 비즈니스를 접었다.     2002년 팜스프링스에 보석 소매업체를 열고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등 모든 보석을 판매했다.     납치를 당하고 협박을 견디며 콜롬비아에서 원석부터 보석 비즈니스를 시작한 김 대표에게 소매업 비즈니스는 유리했고 곧 고개층을 확보했다.     보석은 값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많지 않다. 다이아몬드는 그레이딩 시스템이 있지만, 유색 보석은 진위만 있을 뿐 그레이딩이 없다.     보석 가격은 정해진게 없다. 믿고 사는 방법밖에 없다. 파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2014년 팜스프링스 매장을 정리하고 코리아타운 플라자 매장으로 이전해 K&K 파인주얼리를 열었다.     김 대표의 투명한 비즈니스 방식으로 고객의 70~80%는 고정 고객이다. 일부 고객은 보석에 대한 정보를 텍스트로 보내기만 해도 고가의 보석 구입을 결정한다.      김 대표가 지난 30년 동안 보석을 통해 배운 것은 투명도가 보석의 가치 핵심 중 하나이듯 보석 비즈니스의 핵심 역시 투명도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보석 비즈니스에서 신뢰가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신뢰 투명 보석 비즈니스 보석 이야기 보석 소매업체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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